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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고지 점령한 원전 대장의 귀환
삼성전자 팔아치운 외국인이 선택한 '넥스트 칩'

안녕하세요

오늘 국내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시선이 머문 곳은 반도체가 아닌 원자력 발전의 심장, 두산에너빌리티(034020)였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주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는 가운데, 그 빈자리를 두산에너빌리티가 무서운 기세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장중 10만 원 선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한 배경에는 단순한 수급 쏠림 이상의 '실적 근거'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매도한 자금을 원전 섹터,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로 옮겨 싣는 현상은 향후 시장 주도권의 변화를 암시합니다. 반도체의 업황 피크아웃 우려와 달리 원전은 이제 막 '수주 사이클'의 초입에 진입했다는 시장의 확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오늘 발표된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에 불을 지폈습니다.

 

왜 지금 외국인은 삼전 대신 원전을 선택했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대교체'입니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지탱해온 반도체 대형주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AI 투자 속도 조절론에 휩싸인 사이, 외국인들은 확실한 수주 잔고를 보유한 원전 섹터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급격히 상승하며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단순히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이동이 아닙니다. 글로벌 에너지 패권이 다시 원자력으로 회귀하는 '에너지 안보' 시대의 도래가 핵심입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대형 원전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확실한 제작 능력을 갖춘 두산에너빌리티가 'K-원전'의 대장주로서 프리미엄을 독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본업의 훈풍, 1분기 영업이익 30% 성장의 비결

시장 조사업체들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가량 증가하며 완연한 흑자 전환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일회성 비용이나 자회사의 실적이 아닌, 원전과 발전 설비라는 '본업'에서 이익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들이 착공에 들어가며 기성 인식이 빨라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동안 두산에너빌리티의 발목을 잡았던 재무 구조 리스크 역시 상당 부분 해소되었습니다.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 및 유지보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체질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주가 수익비율(PER) 재평가의 강력한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상승이기에 과거의 '기대감만으로 오르는 모습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결론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10만 원 돌파는 원전 르네상스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외국인의 집중 매수와 압도적인 실적 성장이 맞물린 만큼, 향후 'K-원전' 대장주로서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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